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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 노인병원 `희망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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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재협
댓글 0건 조회 16,187회 작성일 0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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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 노인병원 `희망나누기`


한국관광대학 노인전문병원의 한 환자가 대학생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보행훈련을 하고 있다.
"젊음은 그 존재만으로 노인에게 위안과 활력, 희망을 줍니다. 젊은이는 노인에게서 인생을 배우게 되니 이만한 시너지가 없습니다."

지난달 20일 한국관광대학 노인전문병원의 한 병실. 20대 초반 젊은 남녀 9명이 생일축하곡에 이어 대중가요 &만남&을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기 시작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양 모씨(82)와 그의 가족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병원으로 현장 실습을 나온 이 대학 관광레저복지과 학생 9명이 마련한 깜짝 생일파티다.

1월 개원한 이 병원은 대학 법인이 세운 국내 최초 노인전문 병원이다. 이천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산자락에 자리잡은 병동은 학교 강의실에서 불과 300여 m 떨어져 있어 대학 캠퍼스 안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준다.

병원 설립자인 김주영 한국관광대학 이사장은 "젊은이는 노인을 통해 배워야 하고, 노인은 젊은이가 있어야 건강하다. 노청(老靑) 간 소통 공간을 만든다는 생각에서 병원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대학이 개교한 것은 2001년. 노인병원 설립 구상은 2006년 대학 내에 고령자 상대 실버케어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관광레저복지과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노인병원과 대학 간 결합은 단순한 입지적 근접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부터 2학점짜리 필수 과목으로 봉사활동이 신설됨에 따라 이 대학 재학생 2000여 명은 새 학기부터 개인당 10시간씩을 이들 환자와 어울리면서 보내야 한다. 노인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7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대단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호텔조리과 학생들은 환자식(食)을 만들고 제과제빵과 학생들은 쿠키 만들기, 반죽놀이를 하면서 환자들과 시간을 보낸다.

<매일경제 200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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