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저출생 고령화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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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저출생 세미나 단체사진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회장 조남범)와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현훈)는 지난 21일,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및 사회복지 관련분야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저출생 정책과 개호보험 전문가 초청 세미나'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관방 야마자키 시로(山崎史郞) 고문과 지난달 퇴임한 오시마 카즈히로(大島一博) 후생노동성 전 차관이 초청돼 참석했다. 일본 내각관방에서 사회보장·인구문제에 참여하고 있는 야마자키 시로 내각관방 고문은 ‘일본의 인구감소와 저출생 정책’을 주제로 인구감소, 저출생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오시마 카즈히로 전 차관은 ‘일본 개호보험제도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해, 국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야마자키 시로 고문은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려 관심을 끌었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 전체에 불어닥친 저출생 고령화라는 인구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에 해당한다. 야마자키 시로 고문은 “과거의 사회보장이 개인이 일상에서 겪는 리스크에 대해 사회가 연대해 대비하고, 개인의 생활을 보장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 일본의 사회보장은 저출생과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출생·인구감소 대응과 관련하여 육아를 비롯해 청년세대에 대한 지원을 급속하고 강력하게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저출생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반성이 엿보인다.
야마자키 시로 고문은 “인구감소는 저출생과 함께 반드시 고령화를 동반한다”며, “단시간노동 확대 및 보호, 노동시간 연장 등 다양한 근무형태에 대해 중립적인 사회보장제도를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마자키 시로 고문은 마지막 과제로 제시한 지역공생사회 실현과 관련해선 “의식주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의 연대,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는 보람과 역할을 갖고 서로 협력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포괄적인 사회 실현을 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일본 개호보험제도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오시마 카즈히로 전 차관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역시 인구감소에 따른 돌봄인력 부족과 재정위기를 꼽았다. 개호보험제도는 우리나라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해당한다.
오시마 카즈히로 전 차관은 “개호보험은 현재 23년이 경과됐으며, 그동안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3.5배가 증가했다”면서 “고령자용 시설 및 주거이용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개호보험에 드는 급여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시마 카즈히로 전 차관은 “또한 향후 인구감소시대를 맞아 개호(돌봄)인력 부족은 임금인상, 외국인 인력 도입 등 결국 재정의 지속성에 큰 부담이 된다”면서 “예방을 통해 발병 전 본래의 생활로 돌아가도록 지원하는 한편, 댜양한 취업 및 사회참가, 건강수명의 연장, 의료⋅복지서비스 개혁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제성장과 노동참여가 적절하게 유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개호보험의 나아가야할 과제로 지역포괄케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특히, 고령인구의 노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노쇠 전단계부터 가까운 곳에서의 주민주체 운동활동과 회식 등과 같이 여러 다양한 사회참가활동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세미나 질의 및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은 정순둘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한국노년학회 회장)가 맡았으며, 토론자는 박인규 회장(강원재가노인복지협회)과 신의진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가 자리했다. 일본 전문가로는 야마자키 시로 고문과 오시마 카즈히로 전 차관, 츠시마 노리아키 회장(츠시마의료복지그룹)이 함께했다.
본 세미나를 개최한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조남범 회장은 "우리보다 먼저 저출생‧초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의 최고위급 정책 입안자들을 초청해 시사점과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면서 “재가노인복지분야를 주도하는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정부 및 다양한 기관들과 연대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법적체계과 서비스지원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주최 단체인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김현훈 회장은 “일본의 인구감소와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는 정책흐름, 일본 개호보험제도의 과제를 촘촘히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돌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협의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정책관계자로 참석한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의원은 “서울시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다각적인 정책 입안을 통해 돌봄위기에 직면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서울시청 복지정책실 정상훈 실장은 “먼저 고령화의 길을 걸었던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서울시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초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서울복지신문(http://www.sw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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