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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실버보험 알고보니 &속빈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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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재협
댓글 0건 조회 17,250회 작성일 0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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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실버보험 알고보니 &속빈강정&
질병 보장 못받는 노인 속출…보험사, "약관에 다 명시했다" 발뺌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따지지도 않고, 가입할 수 있습니다&, &80세까지 오래오래 보장&

&나이와 상관 없이&, &폭넓게& 보장해준다며 보험사들이 유혹적인 광고문구와 함께 앞다퉈 실버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보장범위가 너무 작든지 보장금액이 거의 없어광고를 믿고 가입했던 노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사의 &무사통과 실버보험&에 가입한 임종순(67)씨는 의사로부터 허리디스크수술을 받으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약관상 &외부충격에 의한& 디스크는 수술 보장을 해줄 수 없다는 보험사의 답변을 들었다.

뼈가 자연적으로 퇴화돼 발생해는 디스크에 한해서만 보장이 된다는 것.

임씨의 며느리 윤은정씨는 "노인성 질병은 65세 이상이면 다 보장을 해주는 것처럼 나왔는데 뒤늦게 원인에 따라 다르게 보장을 해준다니 기가막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치매가 보장된다는 B사의 &부모님 건강보험&은 용어도 생소한 &기질성 치매&에 한정되며, 70세 이하라면 무진단 가입이라는 C사의 &실버플랜 효&는 5년 이내 수술을 받지 않고 3달 이내 약을 복용하지 않아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선전과 실제 보장범위가 다르다며 노인들이 불만을 제기하면 보험사들은 &약관에 다 나와있다&, &광고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실버보험의 경우 대부분 전화로 가입하기 때문에 가입전에는 약관을 받아볼 수 없는데다 보험사들의 광고문구, 특히 주의사항은 노인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거나 한순간 스쳐지나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올 상반기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에 접수된 보험분쟁 사례 가운데 20%가 실버보험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지만 과장, 오인 광고에 대한 법률적 규정은 아직 없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정부가 사후 처리에 급급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자체광고심의위원회에서 자율규제를 하고 있지만 보험사의 이익단체인 이 곳에서 강력한 제재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실버보험은 무려 30여가지.

보험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와 함께 가입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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